입력2006.04.04 11:06
수정2006.04.04 11:08
올 수능 수험생의 점수분포가 중상위권이 두터운 '양파형'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 점수대 수험생들의 치열한 대입 경쟁이 예상된다.
최상위권의 경우 점수하락으로 합격선이 다소 내려갈 가능성이 있으나 중상위권 대학들은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입시기관들은 전망했다.
다만 지원대학 학과별 영역별 반영 여부와 9등급제, 영역별 가중치 등의 변수가 많은 만큼 수능 성적 하나만으로 지원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최상위권 =3백60∼3백70점대 이상으로 서울소재 최상위권 대학과 지방소재 의예,한의예, 약학계열 학과에 지원 가능하다.
주로 가ㆍ나군에 몰려 있다.
올 수능이 상위권으로 갈수록 점수 하락폭이 커 수능 변별력은 낮아지고 논술과 면접구술고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논술 성적의 변수는 5점, 면접ㆍ구술 고사의 성적 변수는 3점 안팎으로 가정하고 합격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상위권 =3백20∼3백60점대로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과 지방국립대의 인기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이 점수대 학생들은 하향 지원을 선택한 최상위권 수험생 일부 및 논술고사에 승부를 걸려는 중상위권 수험생과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소재 대학의 경우 입시일자가 주로 가군에 몰려 있어 가군에선 신중히 합격 가능 위주로 대학을 선택하고 나, 다군 대학에는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점수대 대학들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곳이 많다.
◆ 중위권 =수험생이 가장 많이 몰린 점수 대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점수대 대학의 전형은 대부분 학생부, 수능으로 지원이 쉬워 합격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지원 횟수에 따라 합격 가능성 위주의 2개 대학을 선택하고 1개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영역별 점수가 핵심 =영역별 점수를 잘 따져보면 의외로 쉽게 합격할 수 있다.
주요 대학들이 수능 5개 영역중 3∼4개 영역 성적만 반영하거나 일부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수능 5개 영역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영역별 점수 누적분포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영역 반영 대학은 69개이고 전체영역 반영대학 1백31개 중 일부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은 30개다.
서울대의 경우 1단계에서 각 모집단위 별로 수능 일부 영역만 합산해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
△인문대 법과대는 언어, 수리, 사탐, 외국어, 제2외국어(만점 3백72점) △사회과학대 경영대는 언어, 수리, 사탐, 외국어(만점 3백52점)를 △자연계는 언어, 수리, 과탐, 외국어(만점 3백52점)를 반영한다.
고려대는 학생부, 수능, 논술고사 성적을 일괄 합산해 선발하며 수능성적에서 인문계는 외국어와 수리, 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50% 가중치를 적용한다.
연세대도 공학계열의 경우 언어, 수리, 과탐, 외국어 영역만을 반영한다.
서강대는 1단계 전형에서 △인문계는 언어, 사탐, 외국어 △자연계는 수리 과탐 외국어 성적만으로 모집정원의 20%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인문계가 과탐을, 자연계는 사탐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을 반영해 80%를 뽑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