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장을 위한 중국 국유.상업은행들의 재무개선작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현지 금융소식통들은 1일 중국 재정부가 국유 및 상업은행에 대한 제3차 자본금확충을 내년중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 건설, 공상(工商), 농업은행 등 4대 국유상업은행 등은 현재 자본금 확충이 8천억위앤(약 120조원) 규모를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 투입될 자본금은 1천억위앤(15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금확충 대상에는 11개 주식제 상업은행 가운데 일부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해당 은행들은 자본금 투입과 함께 구조조정이 이어질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을 거친 은행 가운데 일부가 내년 또는 2005년을 목표로 홍콩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방침을 조만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추진중인 자본금 확충이전에도 지난 1998년과 1999년에 두차례 걸쳐 자본금 확충이 진행됐다. 1998년의 경우에는 국채를 발행해 4대 국유은행의 자본금을 330억 달러 늘렸으며 1999년에는 장부에 기재된 1천690억 달러 어치의 부실자산을 정부소유의 자산관리공사로 넘기는 형태로 진행된 바 있다. 업계 소식통들은 이들 은행에 대한 투입될 자본금의 출처에 대해 현재 3천84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 4대 국유 상업은행들의 부실채권은 총 자산의 23%인 약 20조위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보다 더높은 수치인 약 35조위앤을 제시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