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24·LG화재)가 일본LPGA투어 시즌 최종전이자 '왕중왕'전인 'JLPGA투어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6천만엔)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지희는 30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CC(파72·길이 6천4백3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백84타를 기록했다. 일본의 최강자 후도 유리(37)는 이날 2타를 더 줄여 합계 9언더파 2백79타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인 10승째를 따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4승을 거둔 이지희는 이로써 시즌 상금랭킹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국선수는 일본에서 상금랭킹 1위에 오르지는 못했고 지난 97년과 99년 구옥희가 두차례 상금랭킹 2위에 오른 것이 최고다. 이에 따라 미국LPGA투어에서 상금랭킹 2위를 한 박세리가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의 벽을 넘어야 하듯이 이지희 역시 일본에서 후도 유리의 아성을 무너뜨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