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공항 당국은 이번 주 여권과 항공권도 없이 인도네시아 발리행 여객기에 탑승한 말레이시아인(24)을 체포, 콸라룸푸르 공항의 보안시스템에 경종이 울렸다고 말레이시아의 일간 더 스타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인도네시아 공항 관계자 말을 인용, 이 탑승객이 수 일 전 콸라룸푸르 공항의 수십명에 달하는 보안요원과 각종 검색대, 감시 카메라 등을 통과해 발리섬의 덴파사르로 떠나는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에 비밀리에 올라탔다고 전했다. 공항 당국은 그가 사건 이틀 전 공항 청소부직에서 쫓겨났는데도 사건 당일 청소원복 차림으로 기내 청소를 하겠다며 여객기안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덴파사르 공항에서 신분증 제시를 못해 체포됐다가 말레이시아로 즉각 송환됐으며 말레이시아 경찰은 콸라룸푸르 공항에서 귀국행 비행기를 탑승한 그를 체포, 조사하고 있다. 한편 더 스타지는 콸라룸푸르 공항이 지난 98년 개관된 후 이처럼 보안태세가허술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고 논평했다. (콸라룸푸르 A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