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27일 LG건설[006360]이 주계약자로 수주한 이란 국영석유공사(NIOC)의 사우스파 가스전 9.10차 개발사업에 대해 총 8억8천만달러(약 1조5천억원)의 수출 금융을 직접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수출입은행이 취급한 단일 대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원 방식은 가스전 생산물 판매대금으로 대출금을 상환받는 맞춤형 금융(Structured Finance) 방식의 장기 외상 수출금융(연불금융)이다. 총 19억달러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는 수출입은행 이외에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선진국의 수출신용기관들도 수출금융을 제공했다. 사우스파 9.10차 개발사업은 우리 나라 기업이 기존 8차 개발사업까지 하도급이나 부분 수주 형태로만 참여했던 것과는 달리 LG건설이 주계약자로 일괄 수주한 첫공사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산 기자재의 우수성과 우리 나라 기업의사업 수행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경쟁력도 한층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