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가 코로마스펀드의 매물부담에서 벗어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기륭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백40원(11.88%) 오른 2천2백60원에 마감됐다. 거래량도 8백만주를 웃돌아 전날보다 4배 가량 많았다. 이날 주가 급등은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던 코로마스펀드가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고 공시한데 따른 것이다. 이 펀드는 이날 기륭전자 주식 1백83만여주를 지난 26일 장내에서 모두 매도했다고 밝혔다. 코로마스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 기륭전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억원어치를 주식으로 전환청구,모두 2백56만주(9.83%)를 취득했었다. 지난 24일에 73만주를 처분한 데 이어 26일에 나머지 지분을 매도했다. 주식 전환가격은 주당 8백1원,주식 처분단가는 주당 2천20원(73만주)과 2천33원(1백83만주)이다. 이에 따라 코로마스는 20억원을 투자,52억원을 벌여들였다. 기륭전자 주가는 코로마스의 BW 전환청구 소식이 알려진 이후 17% 가량 하락했었다. 그러나 코로마스는 아직 기륭전자 주식 8백65만주(24.91%)에 해당하는 BW를 갖고 있다. 이 BW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기륭전자는 다시 매물부담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