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들은 26일 대만의 독립 추진움직임과 관련, 대만의 독립은 전쟁을 의미한다면서 대만에 대한 공세수위를 갈수록 높여가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계열의 중국국방보(中國國防報)는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군의 독립화를 제창하는 것은 선제공격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대만독립은 곧 전쟁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또 "탕야오밍(湯曜明) 대만 국방부장이 중국의 군사목표를 대상으로 선제 공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대만의 선제공격의 망상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사설에서 국가주권과 영토보전은 국가의 최고 이익이라면서 중국은 조국통일을 위해 어떤 대가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만약 대만이 2005년 전쟁을 일으킨다면 서방국가들의 대중 봉쇄 조치로 중국 경제가 매년 30%씩 하강해 2000년 수준으로 퇴보하겠지만 경제적 손실은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인 문회보(文匯報)는 인민해방군이 전략의 중점을 동남 연해지역으로 이동했으며 올해 실시한 몇 차례의 군사훈련은 대만의 독립을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문회보는 25일 중국 정계인사의 말을 인용해 대만 독립 분쇄를 위해 무력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경제건설 10년 후퇴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무산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언론들은 또 천수이볜 총통의 독립 추진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인민해방군에 전쟁준비 상태를 발령했다고 보도하는 등 대만 독립을 분쇄하기 위한 선전공세를 갈수록 강화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