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전날에 비해 1.61% 올랐다. 특히 대우증권은 정부가 한투·대투증권과 동시에 매각할 수 있다는 방침이 전해지면서 3.45% 상승,증권주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이밖에 대신증권이 3.59% 오른 것을 비롯해 굿모닝신한(2.99%) 하나증권(2.86%) 한화증권(2.58%) 삼성증권(2.06%) 등이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현투증권의 대주주인 현대증권은 현투증권 매각 실현으로 주가 상승 재료가 사라진데다 향후 대주주로서의 책임분담 가능성 등으로 3.2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현투증권 매각이 단기적으로 증권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증권·투신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금융팀장은 "그동안 금융권을 짓누르던 불확실성 요소중 하나가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재료노출이라는 측면에서 증권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증권·투신업계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는 단계까지 가서 한투·대투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사의 매각이 가시화되면 증권업종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증권주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