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이종승)은 24일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오답시비가 제기된 언어영역 17번 문제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3만여명에 이르는 수험생 답안의 재채점과 성적 재처리가 불가피해졌으며 오답시비가 일고 있는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정답 수정요구가 잇따를 것으로보여 수능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승 평가원장과 배두본 수능출제위원장(한국교원대 교수)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언어영역 17번 문항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관련학회의의견 조회와 수능 자문위원회 자문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원래 정답 3번 외에 5번도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그동안 정답에 대한 이의 제기가 되었던 다른 문항들에 대해 출제진의 면밀한 검토와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정답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