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오는 2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과열린우리당이 `대의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우리당'은 분당과정에서 신당 참여의사를 밝힌 민주당 대의원중 일부가아직 정당법상 `우리당'의 당원 자격을 부여받지 못한 점때문에 이들이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리당의 박양수(朴洋洙) 조직총괄단장은 23일 "민주당 탈당 때 전체 대의원 1만4천400여명중 8천명 정도가 신당으로 넘어왔으나, 이중 4천여명은 아직 발기인 승낙서만 낸 상태여서 정당법상 당원 자격을 부여받지 못했다"며 "이들을 포함해 전체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당적을 정리하고 민주당 전대에 참석하지 말라고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지구당측에서 우리당측에 "전대에 오라"는 권유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는 것. 박 단장은 "실제로 일부는 `구경삼아' 갈지 모르고, 특히 젊은 사람들은 `추미애를 찍겠다'고 해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단장은 "민주당 전대와 관련, 앞으로 정족수 부족이나 이중당적 논란이 제기될 경우 이는 전적으로 민주당측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혼선 방지를 위한 실무자간협의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신당 탈당 후 전체 대의원들에게 전대 참여의사를 물었더니 9천844명이 회신을 보냈다"며 "1천여명의 당연직 대의원을 제외하면 3천여명이탈당한 것으로 파악되나, 이들의 신당 당적 취득 여부는 우리가 알 바 아니다"고 일축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탈당의 배신 행렬에 가담했던 민주당의 일부 대의원중 많은 분들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겠다고 하는 만큼 이들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며 "이런 분들을 음해하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