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에도 청춘을 돌려주자 .. '메모리 바이블' '두뇌 가동률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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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를 어디에 두었더라…" "방금 만난 그 사람 이름이 뭐라고 했지?"
중년 이후의 나이든 사람은 물론 젊은이들조차 '깜빡깜빡' 하는 경우가 흔하다.
아침에 차를 몇 층에 주차했는지를 몰라 퇴근 때 허둥대기도 하고,중요한 약속을 한 뒤 까맣게 잊고 있다가 낭패를 당하기도 한다.
특히 사업가나 비즈니스맨들은 건망증으로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
왜 그럴까.
나이가 들면서 뇌 속에는 작은 반점과 엉킴이 생기고 이런 반점과 엉킴이 오랫동안 축적되면서 기억력을 저해한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한다.
그렇다면 대책은 없는가.
미국 UCLA에서 기억력 클리닉과 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의학박사 개리 스몰은 "우리의 뇌는 기억력 감퇴에 대항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쓴 책 '메모리 바이블'(조현욱 옮김,김영사,1만1천9백원)에 구체적인 방법과 실천요령이 담겨있다.
저자는 "나이가 들면 뇌도 늙는다"며 "뇌의 노화를 막으려면 기억력 훈련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소개하는 기억력 훈련의 3가지 기본기술(보기-찰칵-결합)이 흥미롭다.
기억하고 싶은 대상을 적극 관찰하고,기억해야 할 대상을 마음 속에서 사진같은 영상으로 만들어 스냅 사진을 찍듯 담아두면 기억이 오래 간다.
또 사람 생일이나 이름 등은 두 가지 이상의 '찰칵 영상'을 결합해서 이야기로 만들면 기억하기 쉽다.
연속적인 숫자를 기억하기 위한 '못박기' 방법,특정한 장소나 잘 아는 길 등을 이용해 기억을 되살리는 '로마방 기억술'도 효과적이다.
두뇌를 훈련시키는 '정신 에어로빅'도 필요하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인지능력이 향상되고 퍼즐,컴퓨터 게임,우뇌와 좌뇌의 교차훈련 등을 꾸준히 하면 기억력과 창조적 사고력이 좋아진다.
아울러 뇌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뇌다이어트'와 적당한 운동과 금연,숙면 등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생활방식도 중요하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자기경영 전문가인 공병호 박사는 두뇌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신간 '두뇌 가동률을 높여라'(21세기북스,9천원)에서 "두뇌는 무한한 공장"이라며 두뇌가동률 1% 높이기를 제안한다.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보통 뇌 기능의 2%,많아야 10% 정도만 사용하고 있다는 것.따라서 두뇌에 지속적으로 목표를 제시하고,사물에 대해 의심하며,채널을 전부 가동하는 등 38가지의 실천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에 비해 '무딘 연필이 뛰어난 기억력보다 낫다'(혼다 나오야 지음,정택상 옮김,시대의창,8천원)와 '메모혁명'(노무라 마사키 지음,김하경 옮김,도서출판 홍,1만원)은 메모와 노트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는 책이다.
'무딘 연필이∼'는 서툰 기록이 총기보다 낫다는 뜻의 한자어 '둔필승총(鈍筆勝聰)'에서 딴 제목.메모와 노트의 기본기와 이를 활용한 의사소통 기술,메모·노트에 필요한 사무용품과 휴대전화,PDA,디지털카메라,음성레코더 등의 활용법까지 두루 담고 있다.
'메모혁명'은 간단한 그림과 도형을 이용한 메모기술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