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10:29
수정2006.04.04 10:31
패션은 취향과 감성을 드러낸다.
옷이 사람의 패션이라면 가구는 사무실이나 집의 패션이다.
'생각을 만드는 회사, 생활을 빛내는 가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2000년 설립된 (주)참나무(대표 조동일. www.chamnamoo.co.kr)는 짧은 연혁에도 불구, 국내 PC 게임방 시장 가구점유율 80%를 기록하며 기존 메이저업체를 잔뜩 긴장시키고 있는 회사다.
컴퓨터 전문가구를 모태로 하는 참나무는 최근 교육용가구와 업소용 가구를 비롯해 가정용가구,사무용가구,맞춤 생활가구,의자,소파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명장이 만든 목재가구에는 혼이 담겨 있듯 참나무의 제품군 하나하나에는 화려한 나뭇결이 살아 움직이면서 탄탄함을 잃지 않는 장인정신이 녹아들어 있다.
참나무의 디자인 원칙과 제조철학은 '라이프 스타일에 충실하게,사람이 돋보이게'로 요약된다.
가구가 단순히 수납기능만을 수행하는 개체라는 생각에서 일단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참나무는 일반적으로 목재를 다루는 회사가 그러하듯 딱딱한 소재에 익숙해져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현실을 가볍게 넘나든다.
조동일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줄곧 나무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아왔다.
과거 손에는 굳은살이 박히고 끼니를 거르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최고가 되어야겠다는 옹고집은 그를 동종업계에서 알아주는 가구쟁이로 만들었다.
그는 IMF 당시 명퇴자들이 게임방 사업에 한창 몰릴 때 기능성이 중요시되는 컴퓨터 전문가구들이 없다는 점에 착안,과감하게 이를 주력사업분야로 설정했다.
적극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한사람 또는 다수의 소비자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욕구를 파악,이를 전문가의 지식과 부합시켜 이상적인 제품들을 탄생시킨 것이 PC방 가구시장을 독점하게 된 요인이었다.
이후 다수의 의장등록과 실용신안을 겸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ISO9001 인증 획득,조달청 등록업체로 선정되는 등 참나무의 탄탄대로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자사브랜드로 지역별 지사 및 대리점을 운영,용산전자상가를 비롯해 1백80여개의 가구매장에 참나무 제품들이 납품되는 것은 폭발적인 소비자 호응도를 반증하고 있다.
미국 호주를 비롯해 동남아 5개국과도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조 대표는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강조한다.
"참사람,참기업,참나무라는 기업이념은 좋은 제품을 만들어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하자는 의지로 귀결됩니다."
광주에서 작은 공장 운영을 시작으로 강산이 변하도록 가구제작에만 전념해 온 그는 진정한 '장인'의 모습이었다.
(031)631-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