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패러다임은 새로운 법칙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발명을 하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한인규)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국제 과학기술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 이바르 기아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본행사에 앞서 18일 한양대에서 열린 특별 강연회에서 '노벨상과 과학의 변화'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앨런 맥디아미드 노벨 화학상 수상자도 이날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연구원들과 만나 고분자 전자재료 및 신물질의 현황과 전망 등에 대해 토론했다. 그는 "고분자 재료만이 아니라 각종 신물질에서도 절연체와 전도체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져가고 있다"면서 "전도성 고분자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을 포함,노벨상 수상자 7명과 각국 과학아카데미 회장 등 원로 석학 1백70명이 참가하는 국제 과학기술컨퍼런스가 성남시 분당의 한림원회관에서 3일간 일정으로 19일 막을 올린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스트롱 코리아(STRONG KOREA)'사업의 하나로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과학기술 역할'이란 주제로 4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또한 각국 과학아카데미간 협력 방안도 논의된다. 이들 참석자는 컨퍼런스를 마친 후 오는 21일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한인규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각국의 아카데미 대표들이 한데 모여 인류 발전에 원로 과학자들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모색하는 자리"라면서 "과학 한국의 참모습을 찾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