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8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현대투신 매각안을 심의, 일부 세부조건을 제외한 주요 내용을 사실상 승인했다.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전철환 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현대투신에 공적 자금이 투입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프루덴셜과의 협상이 마무리되면곧 대규모 공적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해 지금까지 합의된 매각 방안을 최종 점검했다. 회의가 끝난 뒤 재경부 관계자는 회의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논의결과 위원들이 지금까지 합의된 매각안에 대해 큰 문제 제기없이 수용했다"고 말해 공자위가 매각가 및 산출된 공적자금 투입규모 등에 대한 정부-프루덴셜간 협상내용을 사실상 승인했음을 시사했다. 정부와 프루덴셜간의 현대투신 매각 협상 세부 결과는 정부내 협상당사자인 금융감독위원회가 주말께 공개할 예정이며 정부는 빠르면 다음주 중 공자위를 다시 열거나 서면 회의를 통해 현대투신에 대한 공적 자금 투입 규모와 방법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와 공자위는 또 현대투신 매각과 공적자금 투입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외 매각, 합병 등의 대안을 놓고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의 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투신권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현대투신 매각건 이외에 정리금융공사가 갖고 있는 진로의 채권 매각 계획안과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출자 전환 주식 매각 방법 변경안도 함께 의결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