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노래방기기를 생산하는 중소업체 엔터기술(대표 이경호)이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매직싱' '원스테이지' 등 이 회사 제품은 마이크 안에 노래방 반주기가 내장돼 있는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기기다. 플래시메모리 칩 안에 평균 3백∼6백곡 정도가 압축 저장돼 있어 가정이나 차량의 TV 등에 연결하면 어디서나 편리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상반기에 22억원 정도이던 월 매출이 9월에는 32억5천만원,지난달에는 56억4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올들어 10월까지의 총매출은 2백55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주요인은 일본 시장에서의 선전이다. 일본 산요사를 통해 유통되는 '원스테이지'는 주중에는 2천∼3천대,주말에는 약 5천대 정도가 팔리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본의 유명 홈쇼핑인 다카타에서는 홈쇼핑업체 사장이 직접 등장해 판매할 정도로 이 제품을 중시하고 있고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엔터기술은 지난달부터 미국에서도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할인매장인 월마트와 서큐트시티 등에 납품을 시작했고 내년 봄에는 가수 데보라 깁슨이 등장하는 TV광고도 방영할 예정이다. 이경호 대표는 "선진국일수록 가족 중심적인 오락생활을 중요시한다"며 "각 나라의 다양한 음원을 정교하게 압축·재생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해외 영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터기술은 내수보다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02)2605-0884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