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국민은행을 아시아·태평양 금융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 또 한국 은행업종의 투자 비중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17일 JP모건의 서영호 이사는 한국 은행업종에 대해 아직 낙관할 수 없다며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국민은행에 대한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낮추고 아시아·태평양 금융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 JP모건은 많은 시장 전문가들이 소비와 관련된 신용 규모 반등에 이어 은행 실적이 이르면 내년 1분기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런 기대가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지난 5월30일에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가 이번에 다시 투자비중을 낮춘 것이다. 서 이사는 "당시엔 은행주의 단기적인 리스크 해소와 소비자 신용 및 내수의 실질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했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올렸다"며 "그러나 내수와 소비자 신용의 실질적인 턴어라운드는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서 이사는 국민은행에 대해 △우량 고객에 대한 여신시장에서의 경쟁력 심화로 인해 카드 자산을 포함한 소비자 여신에서의 수익률 저하 가능성 △카드 자산에 대한 충당금 비율이 기존 전망치인 38%에서 50%로 높아질 가능성 등을 이유로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 그는 "국민은행은 이러한 거시적인 펀더멘털 개선 미비로 인해 실적회복이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춰질 것"이라며 "내년 초까지는 국민은행의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