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중국 내에 미용학교를 세우기로 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의 명품유통전문회사인 HBC코오롱 임영호 사장(코오롱인터내셔널 사장 겸직)은 16일 "내년 초 중국 베이징에 미용전문학원을 열어 중국 내 뷰티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오롱인터내셔널이 지난해 7월 중국 베이징에 열어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뷰티전문숍 '미조(美造)'도 '리치(rich)'로 이름을 바꾼 뒤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은 중국의 국민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HBC코오롱을 통해 해외 유명 브랜드를 중국에 상륙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HBC코오롱이 한국에 들여오는 덴마크 명품오디오인 B&O(뱅앤올룹슨)의 경우 내년 초 중국 상하이 매장 오픈을 본사 대신 코오롱에 맡기기로 했다. 임 사장은 "앞으로 HBC코오롱의 브랜드 노하우와 코오롱인터내셔널의 오랜 중국 비즈니스 경험을 결합시켜 중국 내 명품유통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코오롱은 김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비롯 각 계열사 중국 담당임원으로 구성된 '코오롱 중국전략위원회'를 지난달 중순 중국 칭다오 쑤저우 상하이 등에 파견,중국 사업 전반을 점검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