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경쟁력은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나온다.'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이 새책 '변화의 코드를 읽어라'(청년정신, 1만1천원)에서 강조하는 말이다. 글로벌 스탠더드야말로 지금 우리 시대 변화의 핵심 코드라는 것. 이것이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법칙으로 자리잡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그는 전망한다. 그가 말하는 글로벌 스텐더드란 한마디로 '떡을 가장 빨리 키우는 방법'이다. 그것은 '다양성'과 '투명성' '문화성' '시장성'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연간 매출 6백억달러에 이르는 스위스 회사 네슬레의 경우 최고위 임원 5백명 가운데 90%가 외국인이다. 국내 최초로 외국인 변호사를 채용한 김&장의 성공도 다양성이라는 코드에 힘입은 것. 그는 또 시장의 자유와 창의적인 사고가 접목될 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부드러운 사회'가 만들어진다며 '사람이 아니라 제도가 다스리는 사회'를 앞당기자고 역설한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실천하는데 불리한 우리의 문화유산들도 지적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 상호의존적인 집단주의다. 서열과 의리를 중시하고 개성적이거나 튀는 사람을 싫어하는 사회분위기 같은게 대표적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