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오는 2010년까지 휴대폰 세계시장 점유율 25%와 매출액 2백50억달러를 달성,휴대폰을 세계 초일류 상품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는 현재 시장점유율 12%와 매출 1백20억달러(이상 삼성전자 추정)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삼성은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건희 회장 주재로 휴대폰 세계 초일류 달성을 위한 전략회의를 갖고 이같은 목표를 달성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휴대폰 사업 규모는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중심의 3강 구도체제를 유지하면서 브랜드 품질 수익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를 목표로 사업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시장점유율 25.4%로 세계 1위인 CDMA방식 휴대폰은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로 했다. 또 GSM 방식 및 PDA,위성수신장치 등이 결합된 고부가 휴대폰 시장의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확정했다. 이 회장은 "4∼5위에서 2∼3위로 가는 것하고 2∼3위에서 1위로 가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1위를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짚어보고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을 비롯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과 이기태 삼성전자 통신부문 사장,박상진 조병덕 부사장,최도환 전무 등 휴대폰 기술개발 핵심인력들이 대거 참석했다. 삼성은 당초 이날 회의를 외부에 알리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지난 12일 밤 이 회장의 중병설이 빠르게 번지자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 회장의 일정을 언론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멀쩡한 사람을 두고 왜 그런 소문이 나는 지 모르겠다. 걸어다니고 웃을 수 있으면 건강한 것 아니냐"며 여유를 보였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