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업체들의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를 적극 환영합니다.특히 한국의 수준 높은 건설기술과 눈부신 경제성장 경험이 이라크의 전후 재건사업에 충분히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1일 건설교통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해외건설협회 등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라크 과도정부 주택건설부 차관 알 안사리 차관은 한국의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택건설부 국장급 공무원과 이라크 건설업계 관계자 21명으로 구성된 이들 방문단은 지난 1주일 동안 현대건설 삼성 대우 SK 코오롱 LG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의 건설현장과 건설교통부 국토연구원 등 국내 건설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친분관계를 다졌다. 알 안사리 차관은 "한국 건설산업 수준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라크 전후 재건사업 가운데 한국 건설업계가 참여할 수 있는 분야는 전기·상하수도 도로 병원 대학 건설중장비 등 이라크 국민들의 실생활 향상에 도움이 되는 부문"이라고 밝혔다. 재건사업에 필요한 재원에 대해서는 "과거 이라크 정권이 세계 각국에 숨겨둔 비자금을 회수하고 원유판매수익금,UN원조와 세계은행의 차관 등을 순차적으로 준비하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의 건설대금 부채는 "과거정권의 비자금이 어느정도 회수되고 정국이 안정되면 이 문제도 잘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한국이 미국 때문에 이라크 사업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진실이 아니다"며 "미국도 이라크와 협의를 거친 부분만 복구사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는 이라크가 자발적으로 한국을 비롯한 여러나라들과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