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구도의 삶으로 존경받던 전남 곡성 성륜사조실 청화스님이 12일 오후 10시30분 입적했다. 세납 81세. 법납 56세. 영결식과 다비식은 16일 오전 10시 성륜사에서 열린다. 1923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난 스님은 24세에 백양사 운문암에서 만암 대종사의 상좌인 금타화상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후 대흥사, 진불암, 상원암, 백장암, 벽송사,혜운사, 태안사 등 선원과 토굴에서 묵언과 장좌불와 좌선으로 용맹정진해 왔다. 60세가 넘어 토굴생활을 끝낸 스님은 40여년간 줄곧 하루 한끼 공양(식사)하며 철저한 참선수행으로 선법수행체계를 확립한 당대의 선승이다. 열반에 들기전까지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으로 활동했다. 스님은 다음과 같은 임종게(臨終偈)를 남겼다. "이 세상 저 세상/오고감을 상관치 않으나/은혜 입은 것이 대천계만큼 큰데/은혜를 갚는 것은 작은 시내 같음을 한스러워 할 뿐이네"(此世他世間 去來不相關 蒙恩大千界 報恩恨細澗)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