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페트병 맥주를 출시하려는 맥주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페트병을 재활용 처리하는 과정에서 유색 병이 백색 병을 물들게 하는 문제가 있어 유색 페트병 맥주에 대해서는 백색 페트병의 두배 이상 재활용부담금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갈색 페트병 맥주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오비맥주와 하이트맥주 관계자들을 이날 과천청사로 불러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맥주 업계는 유색 페트병에 무거운 재활용부담금을 부과하면 원가부담이 커진다고 우려하고 있다. 맥주업계 한 관계자는 "맥주의 경우 빛 차단을 위해 갈색 병 사용이 불가피하다"며 "백색 페트병을 사용하라는 것은 페트병 맥주를 내놓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