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왔던 기성 정치인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속속 '컴백'하면서 충북지역 총선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인물은 구천서 전 의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민련 충북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그는 자민련을탈당하고 태권도협회장 일에만 전념하며 정치권에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최근 분구 예정인 청주 흥덕을 선거구에 출마키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적이 없는 그는 한때 한나라당 입당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측근들은 "아직도 관망중"이라고 밝혔다. 어쨌든 열린 우리당의 노영민씨와 이원호 충북도지부 사무처장, 김준환 변호사,남상우 정무부지사 등이 거론됐던 이 지역구는 구 전 의원의 등장으로 선거판이 전면 새롭게 짜여지게 됐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통합21에 몸을 담았던 김진영 전 의원은 지난달 17일 자민련 충북도지부 이전 현판식 행사에 '중앙당 당무위원' 직함을 갖고 나타났다. 사고지구당이 된 청주 상당지구당 조직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진선 전 민주당 진천.음성.괴산 지구당 위원장의 정계 복귀도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달 30일 음성 재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원배 진천.음성.괴산지구당 위원장을 대신할 유력한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이 확실한 거취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다 김 전 위원장도 여전히 정계 복귀에 유보적이어서 확실치는 않다. 우리당이 창당과 함께 당선 가능성 있는 인물 영입에 나서면서 제천이 고향인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의 제천.단양 출마 가능성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다. 우리당은 여의치 않을 경우 제천 출신 서재관 현 해양경찰청장 영입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또 386세대인 박영호씨와 유행렬씨가 경선을 준비중인 청주 흥덕 갑선거구의 경우 현역 윤경식(한나라)의원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청주 출신 윤모 검사나 청주 N택시 대표 영입설이 나오고 있어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 잔류를 선언했던 장한량 전 민주당 도지부장이 최근 우리당에 입당함으로써 6명이 각축을 벌이는 우리당 청원선거구 역시 경선 구도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