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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절약이 경쟁력] '내년 국제유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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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국제 유가가 올해보다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한국 경제를 둘러싼 주름살 하나는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가 예상한 2004년 국제유가는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23.5달러.


    올해보다 배럴당 2.7달러 가량 낮은 수준이다.


    세계에너지연구소(CGES)와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 등 국제 에너지전문기관들도 내년 국제유가를 올해와 비교해 배럴당 3~4달러가량 낮은 22~25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 유가 하락이 전망되는 이유


    낙관적인 내년 유가 전망은 올해 국제 원유시장을 짓눌렀던 여러 악재들이 단계적으로 소멸될 것이라는 기대에서 출발한다.


    먼저 미ㆍ이라크전쟁과 베네수엘라 파업 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초 국제 원유가격의 상승을 불러온 미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 재고 부족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다 이라크가 석유 수출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게 되면 세계 경제 회복으로 석유수요가 다소 늘어나더라도 수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내년 2분기께부터 이라크 원유수출이 하루 2백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상반기까지 강세, 하반기는 하락세


    한국석유공사는 내년 1분기의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24∼25달러 수준의 상대적인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일본 등 북반구 국가가 동절기에 진입하면서 계절적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인 데다 전 세계적인 낮은 원유재고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대폭적인 유가 하락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라크 석유수출이 내년 2분기 이후에나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도 강보합세를 예상하는 주된 이유다.


    2분기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진입할 뿐 아니라 이라크 원유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회원국들에 적극적인 감산을 요구하게 될 시점으로 유가 수준은 22∼23달러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하반기에는 이라크의 원유수출 추가 증대가 가능하지만 계절적으로 수요 회복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유가가 23∼24달러 선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석유공사 분석이다.



    ◆ 일부에서는 '고(高)유가 재연'도 우려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등장하는 배경에는 올 겨울 날씨와 세계 경기 회복이 맞물려 있다.


    겨울철 혹한으로 미국 등의 석유 재고가 급감하고 세계 경기가 조기에 회복되면서 석유수요가 급증하게 되면 공급불안에 따른 가격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또 이라크의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석유수출 물량이 현재 수준에서 정체된다면 추가적인 유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이 경우 OPEC 회원국간 공조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25달러 수준의 유가 방어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경우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28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석유공사 역시 내년 유가 수준을 결정할 최대 변수의 하나로 이라크 원유수출 물량을 꼽고 있다.


    하루 수출물량이 1백50만 배럴 이하에 머문다면 유가는 강보합세, 2백만 배럴을 넘어선다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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