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매수 침체라는 악재 속에서 돋보이는 종목이다.


안정된 이익 기반을 갖고 있지만 성장성 측면에서도 견고한 사업모델을 가진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신세계의 주가는 올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12만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현재 24만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 침체에도 불구, 할인점 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외형성장과 이익개선 추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신세계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와 4% 증가한 1조7천8백75억원과 1천1백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6.2%에 그쳐 지난해 6.4%와 지난 2분기 7%를 밑돌았다.


시장의 예상보다는 저조했지만 소비 불황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신세계의 10월 매출액은 4천4백68억원을 기록,전년 동기대비 8.9%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 19.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3.1% 늘었지만 전월보다는 6.3% 줄었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소비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추석 이후 소매판매 부진이 심화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신규 점포의 적절한 출점과 할인점 부문의 수익성 강화로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는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또 신세계의 4분기 실적이 이마트 출점으로 큰 폭으로 호전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8만5천원을 유지했다.


현대증권도 신세계의 10월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이익모멘텀 증가세가 기대된다며 주가 약세시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 전망이 조금씩 호전되면서 저가 상품 중심의 소비 회복이 기대되고 신규점포 출점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8만원을 제시했다.


신세계는 오는 2009년까지 할인점 수를 지금의 두 배 수준인 1백20개로 늘리고 2012년까지는 세계 10대 소매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홍성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통업체로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경영목표는 한국 소매시장의 지배력 확대를 의미한다"며 "신세계의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수익성이 비용 통제에 의한 것이라면 내년부터는 매출 회복에 의한 영업이익 확대가 나타날 것"이라며 "영업환경 호전과 경쟁력 우위의 결합으로 영업이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7%대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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