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체인 퓨쳐시스템은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대표적인 '턴-어라운드(실적개선)' 종목으로 꼽힌다. VPN(가상 사설망) 시장형성의 지연으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퓨쳐시스템은 금융권의 VPN 수요확대로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2% 증가한 1백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18억원이나 됐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백55억,영업이익은 21억원이다. 퓨쳐시스템은 특히 올 4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종증권은 최근 퓨쳐시스템에 대해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4분기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6천7백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까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해던 VPN 시장이 살아나면서 퓨쳐시스템의 실적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3분기까지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수요가 집중되는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공공 및 금융권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를 대부분 수주하고 있어 민간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동원증권도 퓨쳐시스템이 소프트웨어 업종의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업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가는 6천5백원이다. 이 증권사 홍종길 연구원은 "비수기인 3분기 영업실적도 양호한 편이며 4분기에는 대규모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VPN 수주 호조로 퓨쳐시스템의 올해 흑자전환폭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오는 2007년까지 연평균 14.4%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단순히 제품을 들여다 팔아 마진이 거의 없는 유통매출이 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작년 상반기에는 29억원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직접 만들어 파는 제품의 매출은 59억원에서 97억원으로 62.2%로 급증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퓨쳐시스템의 연간 매출액 가운데 40%가 4분기에 집중되는 영업특성과 수주잔고를 감안할 때 올 4분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퓨쳐시스템은 올 초 2천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주가가 7월에 7천원 가까이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단기간에 급등한 부담으로 조정을 받아 최근엔 5천원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거래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이 기대치 정도로 나온다면 다시 한번 상승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