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2일 철도와 지하철노조까지 포함한 산하 금속ㆍ화학업종과 공공부문 등 모두 1백20여개 노조 15만여명을 동원해 총파업에 돌입한다. 경찰은 이에 대응, 지난 9일의 서울 도심 화염병 투척 불법시위를 주도한 민주노총 지도부의 출석을 요구하는 등 정부와 노조가 정면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는 11일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오늘중 사용자의 무분별한 손해배상청구 및 가압류 금지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놓지 않는다면 조합원 15만여명을 참여시켜 내일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철도와 지하철 노조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면 파업 대신 배차시간 및 규정속도 지키기 등 준법 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고건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내고 "극렬한 폭력시위는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우리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어 나가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