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을 중심으로 구성된 '설악(Sorak) 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의 6위 은행인 뱅크 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BII)를 인수키로 결정된 가운데 설악컨소시엄에 참여한 파트너사 임원들의 면면이 화려해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설악컨소시엄에 참여한 외국 금융사는 테마섹홀딩스(싱가포르), ICB금융지주(말레이시아), 바클레이즈은행(영국) 등 3개사. 이 가운데 테마섹홀딩스의 이사는 싱가포르 리셴룽 부총리의 아내인 호칭씨다. 리셴룽 부총리는 리콴유 전 총리의 장남으로 오는 2005년 싱가포르 총리직을 맡도록 예정돼 있다. 설악컨소시엄의 또 다른 구성원인 ICB금융지주의 1대 주주는 말레이시아 재무장관을 두 번이나 역임한 자인우딘씨로 역시 말레이시아 금융계의 '실력자'다. 국민은행은 향후 '아시아 지역을 선도하는 소매금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들 파트너와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BII 인수 자체보다도 앞으로 국민은행이 아시아시장에 진출할 때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난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