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문화재를 국내 기증한 재일동포 사업가 김용두(金龍斗) 천리개발 회장이 지난 9일 오후 2시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경남 사천 출생인 김 회장은 7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1950년대부터 제강원료회사를 운영하면서 우리 문화재를 수집,지난 97년부터 2001년까지 세차례에 걸쳐 16세기 조선회화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 등 국보급 1백79점을 진주박물관에 기증했다. 진주박물관은 그의 호를 딴 전시실인 '두암관(斗庵館)'을 마련,그의 기증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상순씨와 4남1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