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0일 지난 대선때 SK와 삼성 외에 현대기아차그룹도 계열사 임원 개인명의로 수억원대 후원금을 노무현후보 대선캠프에 제공한 단서를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현대차그룹이 대선 당시 노 캠프측에 기부한 후원금 10억원 중 6억4천만원 가량이 계열사 사장과 부사장.전무 등 임직원 10여명 명의로 제공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현대차가 법인의 후원금 제공한도를 초과하자 임직원 개인 명의로 이 돈을 노 캠프측에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임직원 개인 명의로 제공된 후원금에 대한 수표.계좌추적을 통해이 자금이 순수한 개인 돈인지, 아니면 그룹 계열사의 비자금인지 등 정확한 출처를조사 중이다. 검찰은 현대차와 삼성 등 후원금 기부에 있어서 불법성 시비가 제기된 업체의자금담당 임직원들을 이번 주부터 우선 소환 조사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러나 "법인이나 계열사 임원 명의로 민주당에 제공된 후원금은모두 법정 한도내에서 기부됐으며, 연말정산까지 된 문제가 없는 돈"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현대차를 포함, 이르바 `5대 기업' 등으로부터 이미 제출받았거나 조만간 제출받기로 한 대선자금 관련 자료 등에 대해 분석 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으며, 회계자료 확보 차원에서 일부 기업 구조조정본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도 강행할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상수 열린우리당 의원이 당초 예정보다 이틀 지연된 오는 12일 출두하면 후원금 입금과 지출 내역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정밀 검토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한 동양그룹 5억원, 삼양그룹 3억원, 동부그룹 2억원, 굿모닝시티 1억원 등노 캠프측에 1억원 이상 후원금을 낸 것으로 전해진 10여개 기업을 상대로 대선자금의 적법성 여부도 가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검찰은 이들 기업이 노 캠프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대선캠프에도 거액의 후원금을 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적법성 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을 병행키로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