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이 미국 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백13만달러)에서 '54홀 무보기 플레이'와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는 완벽한 플레이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와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공동 2위에 올랐다. 소렌스탐은 9일 일본 시가현 세타GC(파72·길이 6천4백5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24언더파 1백92타로 2위그룹에 무려 9타나 앞서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48승째. 24언더파는 종전 자신과 캐리 웹이 보유하고 있던 54홀 최소타 신기록(23언더파)을 1타 경신한 것이다. 소렌스탐은 18홀 최소타(13언더파 59타),36홀 최소타(20언더파 1백24타),72홀 최소타(27언더파 2백61타)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소렌스탐은 우승상금 16만9천5백달러를 보태 시즌 총상금 1백91만4천5백6달러로 박세리의 추격을 따돌리며 상금왕 3연패를 사실상 굳혔다. 소렌스탐은 투어 사상 어떤 선수도 달성하지 못했던 2개 대회 3연패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1개 대회를 3연패한 선수는 소렌스탐을 포함해 6명이 있었으나 2개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소렌스탐이 처음이다. 소렌스탐은 97∼99년 미켈롭라이트클래식을 3연패했다. 소렌스탐은 사흘간 단 1개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으면서 1,2라운드 연속 9언더파를 몰아치는 '괴력'을 선보였고 마지막날에도 버디 6개를 추가했다. 소렌스탐은 이틀 연속 5타를 줄인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쳤으나 후반 13,15,17,18번홀 버디로 대기록을 작성해 냈다. 박세리는 버디 4개,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백1타로 박지은,소피 구스타프손(30·스웨덴)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박세리는 올해 2위만 6번을 했는데 이 대회를 포함해 세차례 소렌스탐에게 우승을 내줬다. 박지은은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소렌스탐에 이어 2위를 하게 됐다. 박희정(23·CJ)과 이정연(24·한국타이어)은 합계 12언더파 2백4타로 공동 7위,강수연(27·아스트라)은 합계 11언더파 2백5타로 단독 9위,김초롱은 합계 10언더파 2백6타로 공동 10위에 오르며 한국선수들이 '톱10'에 6명이나 들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