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미술품 시장도 '들썩' .. 그림경매 최고가 낙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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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지난주 관능적이고 환상적인 여성 그림으로 유명한 쿠스타브 클림트의 풍경화가 2천9백만달러에 팔렸다.
그가 남긴 비슷한 그림이 1997년 2천3백만달러에 팔린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크리스티 경매장에선 헨리 무어의 조각상이 사상 최고가인 6백20만달러에 팔려 나갔다.
모딜리아니 작품도 평균 가격을 넘는 2천7백만달러에 매각됐다.
지난 한 주에만 1백만달러 이상에 매각된 인상파 화가의 작품은 50점을 넘었다.
최근 3년간 가장 활발한 경매였다.
미국 경기가 호전되면서 고가 미술품 경매를 비롯한 고급품 투자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CEO(최고경영자)나 부호들이 타는 개인용 제트기 판매도 올들어 25% 늘었다.
고급 보트 및 보석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 뉴욕에서 열린 국제 예술품 및 골동품 딜러 쇼엔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렸고 주차장은 고급 리무진들로 빈틈이 없었다.
소더비 경매장의 CEO인 빌 루프리히드는 "예전과 다른 생기를 느꼈다"고 말했다.
경제조사 및 예측기관인 '이코노미 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경기를 선행하는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활기를 띨 것인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사치품이나 예술품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