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종목 전용펀드 출범…증시 새 변수로] 시중자금 증시U턴 '촉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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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주식에만 투자하는 펀드상품의 등장은 상장사와 개인투자자는 물론 시장 전반에 걸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정기업 주식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시세차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개인에겐 새 투자수단이 된다.
바꿔 말해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U턴을 부추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기대한다.
특히 외국인의 증시 비중이 40%를 넘어선 현 상황에서 국내투자자의 적극적인 증시 참여는 국내 대표기업의 '주권 보호'와 기업지배구조 개선 노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대한투신은 '삼성전자펀드'에 이어 '현대차펀드' 'POSCO펀드' 등을 추가로 내놓을 방침이다.
◆대표주 펀드의 등장 배경
최근 증시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 우량주 주가는 상승하는 반면 개인이 선호하는 중소형주는 고전하는 차별화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때문에 '오르는 종목'을 선별,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공모펀드보다 수익률 면에서 앞설 수밖에 없다는 게 대한투신측 설명이다.
물론 한 종목에만 투자한다면 직접 투자와 무슨 차이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대한투신 관계자는 "전문 펀드매니저가 운용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구사하기 힘든 파생상품 연계매매,보통주와 우선주의 상대가격 매매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도 가능하다"며 "펀드는 또 증권거래세를 내지 않기 때문에 거액자금 운용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자금 증시U턴 촉매
사모펀드는 수수료를 절감하고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연기금 보험 등 주로 기관들이 투신권에 아웃소싱(외주)하는 자금으로 운용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투신사가 개인투자자를 모아 우량기업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내놓은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신사가 운용하는 사모펀드가 활성화될 경우 적극적인 주주정책이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공개적으로 요구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주주정책 전반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투신은 특히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관망하는 거액자산가를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삼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식을 싹쓸이하는 상황에서 우량기업의 주식에만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새로운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며 "주식시장 참여를 꺼리는 시중자금을 증시로 유입하는 효과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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