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장세 9.11 이후보다 상승탄력 크다" .. 대투증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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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세는 대표적인 강세장이었던 2001년 9·11테러 사건 이후보다 상승탄력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 의한 유통물량 '퇴장효과'로 외국인 선호주의 상승탄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투자증권이 4일 내놓은 '9·11테러 이후 7개월 상승장과 현장세 비교'에 따르면 두 시기 모두 외국인 주도로 강한 상승장이 나타났다.
그러나 9·11테러 이후 강세장보다는 현장세의 상승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테러 이후에는 7개월간 98.5%의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이번 상승장은 7개월간 52.5%의 완만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내수 경기의 상대적인 부진과 주식형 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 매물 부담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열 연구원은 "9·11테러 이후와 달리 현재 세계증시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외국인의 단기간 순매수도 역사적인 규모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5월 이후 12조원이 넘는 대량 매수를 보이고 있어 이들의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여기에 삼성전자 등 기업의 자사주 물량과 대주주 지분율을 고려하면 유통주식이 크게 줄어들면서 향후 주가의 탄력적인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 현대중공업 호남석유 부산은행 삼성물산 빙그레 대덕GDS 농심 CJ 태영 코리안리 대구은행 현대차 계룡건설 한미은행 등 최근 한 달간 외국인 지분 증가율이 높았던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대투증권은 권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