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탐지시스템과 방화벽 부문에서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보안업계의 맞수 인젠어울림정보기술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인젠은 3분기 누적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며 주가가 회복국면에 접어든데 반해 어울림정보통신은 대표이사 구속에 이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인젠은 4일 공정공시를 통해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8억원과 5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1백억9천만원으로 11% 증가했다. 매출액은 3분기 누적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회사측은 "주력 사업인 침입탐지시스템에 이어 수익성이 높은 신규사업인 보안컨설팅 통합보안 등의 부문에서도 국내 1위로 올라서면서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흑자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임병동 대표이사는 특히 "올해도 4분기에 매출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이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과 함께 인젠 주가는 최근 1천6백원에서 1천7백원대 초반으로 올라섰다. 이에 반해 방화벽 1위업체인 어울림정보기술은 악재가 겹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일 대표이사가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기속된데 이어 이날에는 최대주주 등에 대한 담보제공 사실을 지연 공시,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됐다. 이 소식으로 이 회사 주가는 최근 4일동안 이틀 연속 하한가를 포함,25.8%나 하락했다. 어울림정보통신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3회에 걸쳐 58억원의 담보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제공한 사실을 최근 뒤늦게 공시했다고 코스닥증권시장은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