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2일 발생한 게릴라식 공격으로 미군 16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일부 세력이 동맹군을몰아내려 하지만 미국은 결코 이라크에서 도망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앨라배마주(州) 버밍엄에서 중소기업주들과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연설을 통해 "우리는 모든 (인명) 손실을 애도한다. 우리는 모든 이름을 기린다. 우리는 모든 가족과 함께 슬퍼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용감한 사람들이 자유를 수호한 것을 항상 감사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적은 미국이 도망칠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래서 그들은 무고한 시민들과 구호 직원들, 동맹군을 살해할 의도가 있다. 미국은 결코 도망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렌트 더피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발표한 성명에서 "테러범들은 우리가 도망치기를 바라기 때문에 동맹군과 무고한 이라크인들을 살해하려 한다"면서"그러나 우리의 의지와 결심은 확고부동하다"고 말했다. 더피 대변인은 "9.11(테러)은 우리에게 너무 늦기 전에 테러범들 및 대량파괴무기를 가진 무법 정권들과 맞서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주었다"면서 "대테러전에서 이기는 유일한 길은 적들과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인 조셉 바이든(민주 델라웨어주) 의원은 3일 CBS 방송의 `얼리쇼(The Early Show)'에 출연해 미국은 이라크에서 시작한 일을 끝내야 한다면서 "만일 우리가 이라크에서 평화를 잃는다면 그 지역 전체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의원은 "이란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 실패한 두 국가들에 둘러싸여매우 강력한 세력이 되고 있다"면서 부시 행정부는 평화를 확보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하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병력 등 추가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