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내수판매 '百藥이 無效'.. 10월 작년보다 25%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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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가 불황 타개를 위해 지난달 할인판매 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섰으나 내수 판매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동차 5사가 발표한 올 10월 내수판매 실적은 총 10만6천7백28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보다 11.0% 증가한 것이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25.0% 감소한 것이다.
자동차업계는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달 할인 판매,할부금 유예제도 실시,에어백 무상 장착,취득세 대납 등의 다양한 판촉행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런 행사도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되살리는 데는 역부족이어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5%,29.6% 판매가 감소했으며 르노삼성차의 판매대수는 37.8%나 줄었다.
영업소 관계자는 "할부금융사가 신용심사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바람에 할부구매가 예년보다 어려워진데다 새 차가 없어 차량 구입 시점을 내년으로 미루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다행히 수출은 호조를 보여 내수판매 부진을 만회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28.2% 증가한 14만6천3백63대,8만1천4백21대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GM대우도 미국 수출이 늘어나면서 5백55.8% 증가한 7만2백75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쌍용,르노삼성은 절대적인 수출물량이 적어 내수판매 부진을 그대로 경영의 부담으로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