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원 외환은행장이 3일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2일 "대주주인 론스타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행장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행장이 퇴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경우 외환은행은 이달용 부행장을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한 뒤 후임 행장 인선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후임 행장으로는 강정원 전 서울은행장과 토드 벗지 도쿄스타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강 전 행장은 서울은행장 재임시절 경영실적이 좋았고 론스타가 서울은행 인수를 시도할 당시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알려져 현재로선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론스타측이 '펀드가 은행을 경영할 능력이 있겠느냐'는 지적에 부담을 느껴온게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부터 새 행장감을 물색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투신운용사장을 지내다 지난해 4월 외환은행장에 선임된 이 행장은 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과 1조7백50억원의 외자유치 등 은행의 중대사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