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조분의 1을 뜻하는 펨토(Femto) 기술이 미래기술 시대를 연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시중)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국제 펨토포럼'이 3일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개막된다. 한경이 창간 39주년을 기념해 '스트롱 코리아'(STRONG KOREA) 사업의 하나로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1백여명이 참석,'펨토과학기술-미래와 전망'이란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해외에서는 미국 미시간대학 초고속 광과학센터의 제라드 모로 교수를 비롯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크리스 바티 수석 연구원,프랑스 응용광학연구소의 필리페 발코우 박사,일본 원자력연구소 간사이 연구소의 다지마 도시 소장,도쿄대학의 고바야시 다카요시 교수 등 9명의 석학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남창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고도경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김대식 서울대 교수 등 10명이 참석,발표한다. 이들 국내외 석학은 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 초고출력 레이저,펨토 화학,펨토 생물학 및 바이오,초미세 가공,극초단 엑스선,원자력 응용기술 등을 발표한다.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의 이종민 소장은 "펨토 기술은 세계 과학기술 분야의 핫 이슈로 최근 국내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펨토 기술연구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 ........................................................................ [ 용어설명 ] ◆펨토과학=펨토 과학기술은 펨토 단위로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 내고 규명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펨토 크기로는 접근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펨토 초 동안 원자 분자 전자의 움직임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연구하는 데 주로 활용되고 있다. 나노기술이 공간 영역의 극미세 현상을 주로 다루는 것과는 달리 펨토기술은 시간 영역의 극초단 현상을 규명하는 것이다. 펨토과학은 광학을 비롯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의 발전을 위한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