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미디어는 올해 주당 배당금을 1백50원으로 지난해(1백20원)보다 25% 높일 계획이라고 최근 예고했다. 시가배당 수익률로 따질 경우 5.3%(10월 말 종가기준)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회사측은 실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천원대로 떨어진 데다 거래량마저 줄어 주주를 안심시키고 시장의 관심을 끌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돼왔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부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케이디미디어와 같은 고배당 정책 외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거나 △유통물량을 늘리기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잇따르고 있다. ◆고배당 정책=안정된 실적을 올리고 있으나 투자자의 관심도가 떨어진 기업이 주로 채택하고 있다. 옷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일본에 수출하는 우수씨엔에스도 여기에 속한다. 이 회사는 올해 시가배당률을 기준으로 10% 내외의 고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 분기별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며 주가가 1천5백원 내외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바이오랜드는 3일부터 10억원을 투입,본격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매입 규모는 전체 발행주식의 6.4%에 해당하는 41만주에 이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이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도 지난 7월 중순부터 거래량이 줄면서 주가도 약세를 보여 대대적인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2월3일까지 교보증권 창구를 통해 자사주 취득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디츠도 지난달 자본금의 85%에 해당하는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신한은행과 체결했다. 시가총액 대비 13%에 이르는 규모다. 회사측은 대주주 보유주식을 제외한 실질적인 유통물량의 25% 가량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상증자도 늘어=주식 거래가 부진한 구영테크 헤스본 등은 무상증자를 통해 유통물량을 늘림으로써 주가 반등 모멘텀을 찾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탑엔지니어링 등 고가주들은 무상증자를 통해 투자자의 가격부담을 덜어줌으로써 매수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