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외국인 합법화를 위한 신고등록 마지막날인 31일 전국 69개 고용안정센터 접수처와 서울 마포구 산업인력공단특별센터엔 아침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외국인근로자들의 체류확인 신고율은 당초 예상한 90%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일단 출국 후 재입국해야 하는 3년 이상 4년 미만 체류자의 신고율은 60%대에 그쳐 신고하지 않은 불법체류자가 사회문제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신고등록을 확인한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는 18만9천2백61명으로 전체 대상자 22만7천여명의 83.4%에 달했다. 이 가운데 고용확인서 접수자는 16만9천2백15명(74.5%),취업확인서 발급자는 16만2천5백87명(71.6%)을 기록했다. 체류기간 4년이 넘어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2만∼3만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들과 신고를 기피하는 3∼4년 체류자를 포함하면 일부가 강제 출국되더라도 3만여명 이상은 불법체류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인력공단 특별신고센터 관계자는 "총 20만명이 신고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많은 불법체류자들이 숨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말했다. 신용식 안산고용안정센터장은 "미취업자들에 대한 취업알선 행사를 오는 15일까지 열어 일자리를 구해줄 방침"이라며 "직장을 구하지 못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강제 추방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