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30일 터키의 이라크 파병은 취소된 것이 아니라 아직 협상 대상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터키 정부 및 이라크과도통치위원회와 함께 터키의 이라크 파병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우리는 터키군이 이라크의 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고하게 믿고 있다. 우리는 모든 당사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수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 의회는 3주 전 이라크 파병안을 통과시켰으나 터키 정부는 그 후 이라크과도통치위원회와 주변 아랍국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자 이라크 파병 결정을 철회한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 대다수는 터키 등 주변국의 영토적 야심을 우려해이들 국가의 파병을 결사 반대하고 있다. 아흐메트 네스데트 세제르 터키 대통령은 전날 이라크 파병 문제를 둘러싼 국내외 논란이 끝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제르 대통령은 터키 공화국 건국 8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이 문제는 이제 끝났다"고 말해 파병 포기를 시사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