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29일 자신이 아직도 민주당 제주도지부 후원회장이라고 주장하다가 뒤늦게 회장직 사퇴를 시인,구설에 올랐다. 이 의원은 민주당측에서 지난 28일 제주도지부 후원회가 발행한 무정액 영수증 반환을 요구하자 "내가 법적으로 회장인 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버텼고 29일 오전까지도 이같은 입장을 고수하다 민주당측이 사직서와 선관위 입장을 공개한 뒤에야 사퇴 사실을 시인한 것이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월13일쯤 제주후원회로부터 사직해 달라는 요구의 팩스가 들어와 보좌관이 자기 판단대로 사직서를 보냈다"며 "본의 아니게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내가 후원회장직을 사퇴했다는 주장 등을 했다는 기사가 실렸으나 내가 사직한 일이 없기 때문에 아직도 후원회장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며 "오늘로서 사직 의사를 추인한다"고 말했다. 이재창·박해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