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생산성 혁신 모범사례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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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생산원가 부담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생산성 혁신'의 노하우가 공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공동으로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3차 기업경영 모범사례 설명회를 열고 성공기업들의 비결을 소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장지종 기협중앙회 상근부회장,이규황 전경련 전무 등 1백50여명의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생산성 혁신 비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모범사례로는 디지털 경영을 통해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화장품 냉장고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중소기업 이젠텍,전세계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인 GE의 6시그마 등이 발표됐다.
참석자들은 "주5일 근무제가 본격화되면 현재와 같은 투입주도형 경제로는 더 이상 곤란하고 고생산성의 혁신주도형 경제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업인들은 적극적인 경영혁신 노력을 기울이고 노동자들은 생산성 향상 범위 내에서 임금인상을 수용하는 등 협조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포스코
포스코는 경쟁업체들의 이같은 위협에 맞서 프로세스 혁신(PI:Process Innovation)을 추진했다.
ERP(전사적 자원관리)를 기반으로 공급사와 고객을 온라인으로 연결하고 조업시스템,수주,생산,출하 계획을 연동시키며 임원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갖췄다.
조직은 구매 조직을 통합,기존 4실11팀에서 1실7팀으로 축소했다.
대신 마케팅 부문은 내수와 수출 판매조직을 통합하고 품질설계,공정계획,주문진행 관리 업무를 마케팅으로 통합,기존 7실36팀을 10실45팀으로 확대했다.
또 결재단계를 5단계에서 1단계로 축소하고 회장보고 일일업무와 협조전 업무연락 양식을 폐지하는 등 사소한 부분까지 개선했다.
30개월에 걸친 PI프로젝트 결과 2001년 7월 디지털 경영시스템인 포스피아를 본격 가동하면서 PI 이전에 비해 고객사 인도납기 단축,제품 재고량 축소 등으로 제품 t당 17달러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젠텍
만도 현대자동차 등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고 위니아만도 삼성전자 등에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에 쓰이는 케이스 패널 등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우선 생산조직 운영 방식을 조정했다.
사무·관리직과 현장직을 조합,5개의 기능별 소그룹을 구성하고 개인별 팀 업무를 분장하고 개선테마 발굴활동 발표를 매월 실시했다.
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개선해야 할 문제점,회사의 주요 사안 및 만성 불량을 해결했다.
팀별 과제 수행성과에 대한 포상금 지급과 유급휴가제 실시,인사고과에 실적 반영 등 보상체계도 운영해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결국 유압프레스 설비 1대 감소,총 9개 공정을 6개 공정으로 단축,투입인원 감축(10명에서 7명)을 통해 전체 생산성을 34% 향상시켰다.
한건의 공정개선으로 기대이익도 연간 3억2천만원에 달했다.
2001년까지 11%의 인원을 줄였고 1인당 매출은 1억7천만원에서 2억5천만원으로 높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