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한 1천6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매출액은 1조3천4백98억원으로 4%,순이익은 1천72억원으로 8% 증가했다. 회사측은 국내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화학 매출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산업건자재 부문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3분기 6백33억원에서 올해는 3백13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국내 주택건설 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한 데다 노조 파업,태풍 등의 영향이 컸다. 반면 정보전자소재부문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1백61억원에서 올해는 2백28억원으로 41% 늘어났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매출은 크게 유화 기능성수지 산업건자재 정보전자소재 등 네부문에 의존하고 있다"며 "사업의 무게 중심이 산업건자재에서 정보전자소재쪽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올해 초 인수한 현대석유화학과 자회사인 LG석유화학의 실적 호조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한편 이날 주가는 2.99% 오른 4만8천2백원에 마감했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