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감성 마케팅' 바람..기분 비슷한 사람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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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포털업계에 '감성'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네오위즈가 '내방네방'이라는 인터넷드라마를 제작한데 이어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싸이월드 등도 감성마케팅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사이트 싸이월드는 사이트 전면개편을 통해 감성표현과 주제별 테마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이용자들이 그날그날의 기분을 블로그서비스인 '미니홈피'를 통해 표현하면 같은 감정을 가진 회원들끼리 모일 수 있도록 해주는 '싸이기상청'이라는 감성분류코너를 마련했다.
이 코너에서는 행복 설렘 외로움 등 14개의 감성 카테고리에 따라 비슷한 감성을 가진 네티즌이 모여 서로의 감정과 느낌을 나눌 수 있다.
NHN이 운영하는 인터넷포털 네이버(www.naver.com)는 블로그 서비스인 페이퍼를 개편,'마음까지 찾아주는 블로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네이버 블로그'를 새로 선보였다.
네이버 블로그는 1인 미디어라는 기능 중심의 블로그에서 탈피,감성적 요소를 보완해 회원간 유대감을 형성하고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취미 관심분야 등 일반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성격 테스트를 통해 꼼꼼한 노력가,열정적 야심가 같은 감성별 분류를 추가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내달 중 신세대를 겨냥해 감성 검색서비스인 '감성사전'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사랑 노을 가족 등 감성을 자아내는 단어에 대한 의견과 느낌 등을 네티즌이 직접 올려놓고 공유할 수 있는 오픈검색서비스다.
네오위즈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사이트 세이클럽은 인터넷드라마 '내방네방'으로 네티즌의 감성을 자극,공감을 얻고 있다.
이 드라마는 '반쪽짜리 동거이야기'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20대 남녀간의 사랑' '홈피에서 영원한 사랑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알아보기' 등 네티즌의 감성을 파고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름새 70만명이 시청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오위즈의 박진환 사장은 "개성이 강하고 감성을 중시하는 신세대들이 인터넷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 감성마케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