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7일 통일외교통상, 교육, 농해수, 산자위 등 3개 상임위원회를 열어 117조5천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상임위별 심사에 착수했다. 국회는 또 이날 예산결산특위를 열어 2002 회계연도 세입세출 및 기금 등에 대한 결산 심사에 착수했으며 내달 5일께 결산 승인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국회는 내달 6일까지 17개 상임위를 가동해 새해 예산안에 대한 상임위별 심사를 마치고, 내달 7일부터 예결특위에서 새해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회는 오는 12월 1,2일중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확정할 예정이나, 예산안에 대한 각당과 출신 지역별로 의원들간 이견이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결산심사를 철저히 해 그 결과를 내년도 예산심사에 적극 반영, 문제점이 드러난 분야의 예산과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예산은 과감히 삭감할 것"이라며 "민생문제와 경제살리기 예산을 대폭 확충,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예산을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신당은 신당 만들기에, 한나라당은 100억원 비자금사건에, 청와대는 측근비리로 여념이 없는 만큼 민주당이 앞장서 120조에 가까운 예산을 철두철미하게 심의해 충실한 예산국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가 지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장기국채 발행을 통한 3조원의 추가예산을 제안한 것처럼,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3조원의 추가예산 책정을 통해 경제활성화와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려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