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노발 '금리 인상론'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 특히 영국중앙은행이 이르면 11월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22일 유로화 및 영국 파운드화 등에 대해 급락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파운드당 1.6824달러로, 4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1.1826달러까지 치솟았다. 호주 뉴질랜드 등도 영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 내부적으로 금리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국가의 통화도 미 달러에 대해 6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폭등했다. 금주초 열린 아ㆍ태경제협력체(APEC) 회담을 앞두고 지난 주말 이후 약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도 일주일만에 한때 달러당 1백8엔대까지 상승했다. 세계증시도 크게 출렁거렸다. 영국의 FTSE지수는 기업들의 수익 증가에도 불구, 금리 인상 소문이 퍼지면서 하락했고, 미국증시도 기업들의 실적 저조 소식까지 가세해 다우지수(-1.53%)와 나스닥지수(-2.21%)가 모두 큰 폭으로 내렸다. 이어 23일 열린 아시아 증시도 크게 떨어졌다. 일본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5.09% 하락, 2년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고, 대만 가권지수도 1.5%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중앙은행 내에서 금리인상론이 득세하고,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의 위르겐 스타크 부총재도 독일 금리가 올라갈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금리인상 기류가 점차 강해지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증시가 출렁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