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박창정)는 경마를 통한 국가재정 확충과 농축산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지난해 총 1조2천5백77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하는 등 지방 재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작년 당기순이익의 60%에 해당하는 2천3백억원을 축산발전기금 및 농어민 복지사업에 출연,사회공익기업으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마사회는 올해 경영목표를 '한국마사회 및 경마 인식 개선'으로 정하고 지난 3월부터 대대적인 이미지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경기침체와 로또 등 경쟁산업 유입에 따른 매출 감소를 질적 성장의 전기로 삼겠다는 게 이미지 개선작업의 기본 취지. 이를 위해 마사회는 우선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한 전사적 경영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다면평가제 인사예고제를 도입,공정한 인사제도를 구축했으며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의 조기정착 및 전자입찰제 시행(총 구매건수의 85%) 등으로 경영효율성 제고와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또 건전한 경마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경마중독 예방을 담당하는 경마상담실을 독립 부서인'경마심리상담소'로 개편해 확대 운영하고 있다. 경마 운영 측면에서는 오는 11월부터 적중 확률이 높은 복연승식(3착 이내의 말 중 2마리를 맞히는 것)을 새로 도입,매출 증대를 꾀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PDA(개인휴대단말기) 등 이동통신기기를 이용한 모바일 베팅,마권구매 등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익금의 사회환원 모델 재정립,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체계 확립 등 연차별 이미지 개선 종합대책을 올해 안에 확정,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박창정 마사회장은 "경륜 경정 등 경쟁산업 출현이라는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삼아 '제2의 창업'이라는 생각으로 경영혁신에 주력하고 있다"며 "공정한 경주,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통해 경마가 진정한 대중 레저스포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