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팔선(38세면 명예퇴직을 선택할지 고민해야 한다)''사오정(45세 정년)''오륙도(56세까지 직장에 남아 있으면 도둑)'현상이 개인자금의 증시 유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따르면 취업 구조상으론 자영업자보다 임금 근로자가,연령별로는 40대가 주식시장 참여도가 높지만 경기부진과 노동수요 약화로 임금 근로자의 소득기반이 취약해지고 구조조정과 명예퇴직으로 40대 이후의 소득증가율이 낮아져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증시 참여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소재용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임금 근로자의 취업 증가율과 주식 관련 자금 추이는 상당한 유사성을 보인다"며 "취업이 어려워지는 한편 명예퇴직 등으로 임금 근로자의 소득기반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개인자금의 증시 유입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하고 주식시장 참여비율을 높여온 40대가 구조조정 명예퇴직 등에 따라 향후 소득에 대한 불안정성을 크게 느끼면서 위험자산(주식)에 대한 선호도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가시적인 노동시장 개선 없이는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소 연구원은 "올 2분기 도시근로자의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3.0%에 머문 반면 개인 금융부채는 9.8% 증가하는 등 가계부채의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가계의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 여유자금은 부채상환에 쓰는 데 급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